리드
2025년 글로벌 여론은 수용과 불안이 동시에 커지는 방향으로 움직였다. AI가 단점보다 이점이 크다고 답한 비율은 2022년 52%, 2023년 54%, 2024년 55%, 2025년 59%로 꾸준히 상승했다. 동시에 "AI가 불안하다"는 응답도 52%까지 올랐다. 두 감정이 상호 배타적이지 않다 — 사람들은 도구의 유용성을 인정하면서도 그것이 불러올 변화에 경계심을 갖는다.
중국·말레이시아·태국·인도네시아·싱가포르에서는 "향후 3~5년 내 AI가 내 삶을 크게 바꿀 것"이라는 답변이 80%를 넘었다. 인도에서는 같은 해 AI 불안 응답이 +14pp 상승해 조사국 중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긍정적 기대와 불안은 지역에 따라 매우 다른 방식으로 분포한다.
핵심 수치
- 55 → 59% — 2024 vs 2025 AI 이점 > 단점 응답 (글로벌). 출처: PDF p.363
- 50pp — 미 전문가 vs 대중 일자리 긍정 인식 격차. 출처: PDF p.372
- 81% / 31% — AI 규제 신뢰 상위(싱가포르) vs 최저(미국). 출처: PDF p.362
- 58% — 전 세계 근로자 중 AI를 주기적으로 쓰는 비율. 출처: PDF p.362
주장 1 — 글로벌 AI 긍정은 3년 연속 상승, 불안도 동행한다
AI 이점 > 단점 55% → 59%
Stanford HAI, AI Index 2026 (p.363, Fig 9.1.1)
AI가 단점보다 이점이 크다고 보는 비율은 2022년 52%에서 2025년 59%로 올랐다. 4년 사이 +7pp. 같은 조사에서 "AI가 불안하다"는 응답도 52%까지 함께 올랐다.
이 수치가 말하는 것은 대중이 이중 감정을 동시에 지닌다는 점이다. 특정 응답자가 두 질문에 '그렇다'고 답할 수 있다 — AI의 유용함을 인정하면서 동시에 통제되지 않을 가능성을 걱정한다. 정책 메시지가 한쪽(예: "AI는 안전합니다" 또는 "AI는 위험합니다")에만 맞춰질 때 반발이 나오는 이유다. 대중 커뮤니케이션은 두 감정을 함께 다뤄야 한다.
주장 2 — 전문가와 대중의 격차가 AI 논쟁의 핵심이다
미국 — 전문가 vs 대중 50pp 격차
Stanford HAI, AI Index 2026 (p.372, Fig 9.2.1)
미국에서 AI의 일자리 영향이 긍정적이라고 보는 비율은 전문가 73%, 대중 23% — 50pp 격차다. 경제 효과는 69% vs 21%(48pp), 의료는 84% vs 44%(40pp), K-12 교육은 61% vs 24%(37pp). 선거 영향에서만 전문가 11% vs 대중 9%로 격차가 좁다.
격차의 방향이 중요하다. 전문가가 낙관적인데 대중이 비관적이다. 리포트는 이 격차의 크기가 다른 기술 논쟁에서 본 적 없는 수준이라고 평가한다. 미국 대중의 64%가 향후 20년 AI로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고 답했고, 늘어날 것이라는 응답은 5%에 불과했다. 같은 질문에 전문가는 39%(감소) vs 19%(증가)로 덜 비관적이다.
전문가는 또 2030년까지 미국 근로시간의 80%가 생성형 AI의 보조를 받을 것으로 예측했다. 대중의 예측은 10%다. 같은 미래를 전혀 다른 스케일로 상상하고 있다는 뜻이다. 규제·교육·재훈련 정책의 언어가 누구의 미래상에 맞춰지느냐에 따라 수용성이 달라진다.
주장 3 — 혁신 vs 규제, 국가별 선호의 지도
한국 — 혁신 선호 70% vs 규제 선호 30%
Stanford HAI, AI Index 2026 (p.368, Fig 9.1.8)
AI 정책에서 '규제보다 혁신을 우선해야 한다'는 응답 비율은 나이지리아 71%가 1위, 그 아래 70%가 2위다. 폴란드 67%, 일본 67%, 미국 53%, 글로벌 평균 58%. 반대로 인도는 54%가 '규제 우선'을 택해 상위권에 올랐다.
혁신 선호가 높은 나라가 반드시 AI 선진국인 것은 아니다. 규제 인프라가 충분히 없는 상태에서 경제 성장 기회로 AI를 받아들이는 신흥 시장 지표가 포함돼 있다. 다만 혁신 우선 여론이 강한 나라는 정치적 자원이 AI 산업 육성 쪽으로 쉽게 동원된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것은 후속 정책 실행력과 다른 문제다 — 여론이 AI 산업에 우호적이어도 실제 조직 내 리터러시·거버넌스 지원이 약하면 '수용-제도 불일치'가 생긴다.
주장 4 — AI 규제 신뢰는 선진 민주국가에서 가장 낮다
AI 규제 신뢰 — 미 31%, 싱가포르 81%
Stanford HAI, AI Index 2026 (p.362)
자국 정부를 AI 규제 주체로 신뢰한다는 응답은 싱가포르 81%, 인도네시아 76%가 최상위이고, 글로벌 평균 54%, 미국 31%가 최저다. 동남아 권위주의·혼합 체제에서 정부 신뢰가 높고, 선진 민주국가에서 낮다.
국경을 넘어 비교하면 흐름이 더 선명하다. Pew 25개국 중위값 기준, 'AI를 효과적으로 규제할 것'이라 신뢰받는 주체는 EU 53%, 미국 37%, 중국 27%다. EU가 AI 규제 주체로는 글로벌에서 가장 높은 신뢰를 받고 있다. 2025년 AI Act 발효가 여론상 긍정 피드백을 받은 측면이 있다.
흥미로운 대목은 미국 내부다. 50개 주 전역에서 "연방의 AI 규제가 충분하지 않다"는 응답 41%가 "너무 많다"는 27%보다 높다. 3분의 1 이상이 '모르겠다'고 답했다. 대중은 더 많은 규제를 원하는데 행정부는 규제 철회로 움직이는 구조적 괴리다.
주장 5 — AI 동반자, 전문가는 빠르게, 대중은 절제한다
AI 동반자 일일 사용 전망
Stanford HAI, AI Index 2026 (p.362)
'AI 동반자를 일일 사용자'로 예측하는 비율도 전문가와 대중이 엇갈린다. 전문가는 2027년에 미국 성인 10%, 2040년에 30%가 AI 동반자를 일상 도구로 쓸 것으로 본다. 대중의 2040년 예측은 20%로, 전문가보다 10pp 낮다.
기업·근로자 단에서도 변화는 빠르다. 전 세계 근로자의 58%가 업무에 AI를 주기적으로 쓴다고 응답했다. 인도·중국·나이지리아·UAE·사우디에서는 80%를 넘는다. 북미·유럽 평균은 50% 수준으로 중위권이다. AI 사용은 이미 '어디가 쓰느냐'가 아니라 '어디가 덜 쓰느냐'의 질문이 됐다.
Korea Context
- 이 챕터에서 한국은 혁신 우선 선호 2위(70%), **AI가 일자리를 만들 것이라는 기대 70%**라는 긍정 신호와 조직 내 AI 리터러시·거버넌스 지원 최하위(일본·포르투갈과 함께)라는 부정 신호가 공존하는 특이 구조로 언급됐다.
- '대중은 우호적, 조직은 뒷받침 못 하는' 수용-제도 불일치가 실제 배치 단계에서 마찰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사례와 후속 해석은 Korea Focus에서 이어 본다.
→ 한국 여론·조직 지표 상세는 Korea Focus #opinion
So What?
- 전문가-대중의 50pp 격차는 정책 합의를 어렵게 만든다. 규제 설계가 누구의 우려를 반영할지 명시하지 않으면, 수용성과 실효성 모두 놓친다. 최소한 각 입장을 병기한 정책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다.
- 규제 수요의 비대칭이 커졌다. 미국에서 41%가 '규제 부족'을 지적하는데 행정부는 연방 차원에서 규제 철회로 간다. 이 괴리는 주 단위 입법 폭증(150건)과 맞물려 행정·사법 충돌로 이어진다.
- 혁신 우호 여론은 자원이지만 그 자체가 역량은 아니다. 한국처럼 대중이 AI에 우호적인 나라는 정치·산업 리소스 동원에 유리하지만, 조직 내 리터러시·거버넌스가 뒤따르지 않으면 기본법이 시행돼도 현장이 돌지 않는다. 한국 맥락의 실행 과제는 Korea Focus에서 이어 본다.
원본 참조: Stanford HAI, AI Index Report 2026, Chapter 9 (Public Opinion), pp. 361–385.